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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 경기남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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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비는 마음으로.....

김종수 2006-11-08 (수) 10:44 17년전 5702  
느티나무 교회 김종수 목사입니다.
가을이다 싶었더니 어느새 성금 겨울이 되어버렸습니다.
목사님들께 알려드립니다.

한신대 총동문회(회장/배태덕 목사, 사무총장 /임근재)와
아힘나운동본부(이사장/강순원, 상임이사/김종수)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신대학교 동문들과 조선대학교(도쿄) 동문들과의 정기 심포지엄이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의 한*일*재일 청소년 교류와 평화교육"을 주제로 열립니다.

한반도의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노력을 더 이상 국제사회에게만 맡겨 둘 수는 없습니다.

이제 한국의 민주화와 통일논의의 물꼬를 튼 한신대학교 동문들과 일본 정부의 탄압 속에서도
민족의 자존심을 잃지 않으며,
오늘의 재일동포사회의 든든한 축을 이루고 있는 조선대학교(도쿄) 동문들과의 학술적 교류는
이러한 통일시대를 대비한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함에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금요일에 비어있는 시간 짬을 내시어 귀한 자리를 빛내 주시기 바랍니다.

일정 : 2006년 11월 10일 오전 10시 ~ 오후 3시 30분
장소 : 한신대학교 60주년기념관 5층 국제회의실

진행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부 기념식 사회자 : 김종수 (한신대총동문회 정책위원장, 아힘나운동본부 상임이사)

10시 00분 : 개회사 (배태덕 목사 / 한신대총동문회장)
                축 사 (조성우 의장 / 민화협 상임의장)
                축하의 글 (통일맞이늦봄 문익환목사기념사업회)
                참가자소개 (발표자 및 내빈 소개)

2부 기조발표 사회자 : ( 김효배 동문회 총무위원장 )
10시 30분 기조발제 - 임진철 (동북아평화센터 소장 / 한신대 76학번)
                                "한민족네트워크와 동북아 평화의 비젼"
11시 10분 : 질의 토론 점심식사
11시 30분 : 점심식사 및 한신대학교 역사관 견학

3부 다큐멘터리 상영 & 주제발표 사회자 : 김령순 ( 아힘나운동본부 사무국장 )

12시 50분 : 아힘나 평화학교 아이들의 다큐멘터리 상영
                  "소리없는 소리(임수진 /아힘나평화학교)" ,
                  "우리민족은 참으로 대단하다(전지용 /아힘나평화학교)"
13시 30분 : 사례발표
                  유태성 (코리어국제학원 설립준비위원회 사무국장 / 조대 67학번)
                  "재일조선학교의 역사와 현황 그리고 대안"
                  김정태 (글로컬네트 사무국장 / 조대 86학번)
                  "한*일 청소년 평화교류의 사례"
                  조진경 (아힘나 평화학교 교장 / 한신대 84학번)
                  "아힘나 평화교육과 한*일*재일間 평화교류"
15시 00분 : 질의 응답
15시 30분 : 폐회사 ( 이해학 목사 - 총동문회 증경회장)

일본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우리의 민족성과 자긍심을 잃지않고 더욱 일으켜 세워왔던 민족교육의 산 증인들과 한*일*재일간의 만남으로 아시아의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해가는 교육적 시도들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에서 우리민족의 얼을 지키기 위해 도쿄에 세워진 조선대학교 동문과 한신대학교 동문들과의 만남을 준비하면서 속으로 읊조리는 시가 있습니다.

문익환 목사님의 "꿈을 비는 마음"입니다.

개똥같은 내일이야
꿈 아닌들 안 오리오 마는
조개속 보드라운 살
바늘에 찔린 듯한 상처에서
저도 몰래 남도 몰래 자라는
진주같은 꿈으로 잉태된 내일이야
꿈 아니곤 오는 법이 없다네.

그러니 벗들이여! 보름달이 뜨거든
정화수 한 대접 떠놓고
진주같은 꿈 한 자리 점지해 줍시사고
천지신명께 빌지 않으려나!

벗들이여! 이런 꿈은 어떻겠소?
155마일 휴전선을 해뜨는 동해바다 쪽으로
거슬러 오르다가 오르다가
푸른 바다가 굽어보이는 산정에 다달아
국군의 피로 뒤범벅이 되었던 북녘 땅 한 삽
공산군의 살이 썩은 남녘 땅 한 삽씩 떠서 합장을 지내는 꿈,

그 무덤은 우리 5천만 겨레의 순례지가 되겠지.
그 앞에서 눈물을 글썽이다보면
사팔뜨기가 된 우리의 눈들이 제대로 돌아
산이 산으로, 내가 내로, 하늘이 하늘로,
나무가 나무로, 새가 새로, 짐승이 짐승으로,
사람이 사람으로 제대로 보이는 어처구니 없는 꿈 말이외다.

그도 아니면 이런 꿈은 어떻겠소?
철들고 셈들었다는 것들은 다 죽고
동남동녀들만 남았다가
쌍쌍이 그 앞에 가서 화촉을 올리고
-그렇지 거기는 박달나무가 서 있어야죠-
그 박달나무 아래서 뜨겁게들 사랑하는 꿈,
그리고는 동해바다에서
치솟는 용이 품에 와서 안기는 태몽을 얻어 딸을 낳고
아침 햇살을 타고 날아오르는
황금빛 수리에 덮치는 꿈을 꾸고 아들을 낳는
어처구니없는 꿈 말이외다.

그도 아니면 이런 꿈은 어떻겠소?
그 무덤 앞에서 샘이 솟아
서해바다로 서해바다로 흐르면서
휴전선 원시림이 압록강 두만강을 넘어 만주로 펼쳐지고
한려수도를 건너뛰어 제주도까지 뻗는 꿈,
그리고 우리 모두 짐승이 되어 산과 들을 뛰노는 꿈,
새가 되어 신나게 하늘을 나는 꿈,
물고기가 되어 펄떡펄떡 뛰며
강과 바다를 누비는 어처구니없는 꿈 말이외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지신명님 비나이다.
      밝고 싱싱한 꿈 한 자리,
      평화롭고 자유로운 꿈 한 자리,
      부디부디 점지해 주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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