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목회현직에 있을 때 은퇴하신 원로목사님들의 근황에 대해서 정말로 관심 없이 내 목회만 전념했던 목사였다. 그러나 내가 은퇴를 하고보니 원로목사님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적적하게 살아가는 원로목사님들의 생활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이렇게 생각이 부족한 자신을 돌이켜볼 때 이미 15년 동안이나 원로목사님들을 섬겨온 정연진 목사님이 새롭게 보인다.
가끔 병원에서 의사의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들어가면 방금 내 앞에서 진료받았던 사람을 약국에서 다시 만나듯 목회자의 길도 마찬가지이다. 목회현장에서 같이 있던 분을 은퇴 이후에 다시 만나게 되는데 목회 일선에서 후퇴했다는 이유만으로도 거리감 없이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10년~20년 연상인 원로목사님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경기남노회 원로목사회"를 구성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몇 교회가 원로목사님들을 초청해 주셔서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므로, 관계된 목사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지난 4월에는 안성제일교회가 원로목사님 내외분들을 초청해 주셨습니다.
예배를 통하여 양신 목사님의 말씀으로 은혜를 나누고 여행을 하기 위해 교회버스로 오르는 시간 제일교회 장로님들이 정장 차림으로 원로목사님들을 환영해 주신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양신 목사님의 목회 일면을 그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군산 계곡가든에서의 점심은 원로목사님 내외분들을 참으로 행복하게 했고 근대역사박물관을 거쳐 안면도 튤립 꽃 축제 현장을 둘러보며 형형색색 아름다운 꽃들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군산에서 유명한 이성당 빵과 선물까지 챙겨주셔서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위로회가 되었기에 다시 한 번 양신목사님과 안성제일교회 당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기남노회 원로목사회 총무 : 윤 주 일 드림